학술토론회

[정기학술토론회] “여자는 잘 익은 음식 아닙니까?” : 탈북 여성의 생존전략과 임파워먼트 가능성

|일시: 2013-05-06

 

 

|장소: 성공회대 새천년관 7417호

 

|발표: 김성경(성공회대 HK연구교수)

 

|행사개요: 탈북 여성들은 험난한 탈북의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혹은 전략적으로 결혼과 섹슈얼리티를 자신들의 행위주체성의 영역에서 활용하여 자신들의 삶을 향상시키거나 혹은 임파워먼트의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에 본 글은 탈북 여성의 삶에서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이동이 어떻게 절합되어 작동하는지를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탈북 여성의 이동을 ‘희생자(victim)’ 혹은 ‘인권(humanrights)’ 담론을 뛰어넘는 행위주체성의 관점에서 재구성하고자 한다. 탈북 여성은 생존전략으로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변주하고 전복하여 기존의 ‘결혼’이라는 사회제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좀 더 나은 삶을 구축하거나 또 다른 이동의 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이들의 임파워먼트의 종착역은 기존의 가부장제 체제의 ‘가족’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즉, 탈북 여성은 이동의 경험을 통해 좀 더 높은 수준의 행위주체성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동을 직,간접적으로 추동하였던 가부장제를 전복할 수 있는 주체성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보다는 기존의 가부장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동조하고 있다. 이는 탈북 여성과 이들의 이동의 경험을 통해서 결혼, 가족 그리고 이주의 양면적인 관계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