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클래스

[오픈클래스 2010]아시아 청년의 일상과 문화

지구화된 세계는 문화의 난장이면서 동시에 반문화의 제국이기도 하다. 문화에 대한 사유가 청년이라는 도입부를 필요로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근대화의 출발점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아시아의 현대사 속에서, 청년과 문화는 어떻게 만났는가, 그리고 그 만남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고 또 만들어내고 있는가. 다음 10개의 강좌는 이 질문을 위해 마련되었다.

본 강좌는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강좌이며, 한국연구재단(HK사업단)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본래 수강료는 20만원이나, 문지문화원 사이의 회원은 5만원에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은 문지문화원 사이 홈페이지(http://www.saii.or.kr)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 강사: 서동진, 소영현, 오영숙, 임우경, 박자영, 김예림, 심보선, 이동연, 신현준, 백원담
| 기간: 매주 수요일 19:00~21:00
| 시간: 2010년 6월 23일부터 10회
| 대상: 일반
| 수강료: 50,000원 (문지문화원 사이의 회원인 경우)

|강사 소개

서동진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나와 지금은 계원디자인예술대에서 가르치고 있다. 계간리뷰, 당대비평 편집위원을 지냈고 현실문화연구의 편집장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서울퀴어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일한 적도 있다. 2009년에『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란 책을 출간하였고, 여러 매체에 두루 글을 기고하고 있다.

소영현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적 청년의 탄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문학 청년의 탄생』,『부랑청년 전성시대』 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이며, 계간《작가세계》와 웹진《뿔》에서 편집/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임우경은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관심사는 동아시아 민족담론과 여성의 관계이며 지금은 한국전쟁시기 중국의 국민동원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대표논문으로 「식민지 여성과 민족/국가상상」,「요코이야기와 기억의 전쟁」, 「한국전쟁 시기 중국의 애국공약운동과 여성의 국민 되기」 등이 있다.

오영숙은 성공회대 동아시아 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화 연구를 업으로 삼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1950년대 한국영화와 문화담론』이 있고, 번역서로는『영화의 내레이션』(데이비드 보드웰, 2007)과『진짜 눈물의 공포』(공역, 슬라보예 지젝, 2004) 등이 있다.

박자영은 협성대학교의 중어중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상하이 노스탤지어」,「1990년대 이후 중국에서의 문화연구」,「동아시아에서 사회주의 인민의 표상정치」,「소문과 서사」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번역서로『세상사는 연기와 같다』,『나의 아버지 루쉰』(공역) 등이 있다.

김예림은 현재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로 있다. 식민지 시기와 냉전기 그리고 지구화 시대 한국의 문학, 사상, 일상 문화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지금은 한국 사회와 감각의 구조를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심보선은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며 예술과 삶이 만나는 접점의 한계와 가능성을 예술운동, 예술경영, 예술행정 등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과 정치, 예술과 공동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동연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에서 문화이론과 문화정책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계간 <문화과학>편집위원, 문화사회연구소 이사,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문화자본의 시대>(2010), <아시아문화연구를 상상하기>(2006), <문화부족의 사회>(2005) 등이 있다.

신현준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음악산업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관심은 문화산업, 대중문화/청년문화, 문화정책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팝의 고고학>(2권), <빽판 키드의 추억>, <얼트 문화와 록 음악>(2권) 등이 있다. 국제적 저널인 Inter-Asia Cultural Studies, Popular Music 등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고, 한국 및 동아시아의 대중음악/대중문화에 대한 수편의 영어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백원담은 성공회대학교 중어중국학과 교수과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이며, 동아시아문화공동체포럼 기획집행위원장, 중국 상하이대학 해외교수, <황해문화>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중국현대문화와 아시아 사상문화의 맥락잡기를 주된 관심사로 하여 아시아에서 근대사상의 연쇄를 역사적 문화현상으로 이해하며 생동하는 트랜스내셔널한 현실문화와 접맥하여 새로운 아시아의 문화적 구성에 노력하고 있다.

| 강의 계획

1강.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청년 없는 문화의 신세계 (서동진) / 6월 23일
청년 그리고 청년문화란 이름은 그 용어를 낳았던 인구학적 시대로부터 이미 떨어져 나온 지 오래이다. 세대적 삶의 세계는 이제 무수한 그리고 순간마다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시대 속으로 소멸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이를테면 청년문화는 시쳇말로 라이프스타일의 어느 ‘아이템’인 듯 여겨진다. 그렇다면 지금 청년, 청년문화를 돌이켜보고 또 예상하는 일은 무엇일까.

2강. 청년의 탄생 (소영현) / 6월 30일
역동의 시공간과 그 주인공인 청년이 어떻게 새로운 세계를 형성하고 자기를 규율하고자 했는가, 청년이 근대를 어떻게 내면화했는가를 둘러싸고 ‘근대 청년의 문화 풍경’을 살펴본다. 아울러 현대 청년인 우리의 지향을 둘러싼 유의미한 질문을 던져본다.

3강. 표상 없는 청춘: 박정희 정권과 한국영화 (오영숙) / 7월 7일
청년은 산업화된 문화 생산의 중추적 참조점이자 이미지이지만, 동시에 그것에 대한 저항의 거점이기도 하다. 4.19와 5.16이라는 두 개의 상징으로 시작되는 1960년대와 유신 체제 하의 1970년대에 청춘 혹은 청년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던가. 한국영화가 젊은 세대에게 말거는 방식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와 맥락에 대해 접근해본다.

4강. 노라는 어떻게 혁명의 천사가 되었을까: 근대 중국 신청년의 탄생과 젠더 (임우경) / 7월 14일
20세기 초 중국의 진보적 남성들은 입센의 주인공 ‘노라’를 “혁명의 천사”로 소개하였다. 심지어 반인륜적이고 지독히 이기적인 여자라고 비난까지 받았던 노라가 갑자기 “혁명의 천사”로 떠받들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강좌는 노라의 중국 여행을 실마리 삼아 근대 중국에서 ‘신청년’이 창조되는 과정과 그 속의 젠더 정치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입센의 <인형의 집>을 미리 읽어 오시면 좋을 듯)

5강. 2000년대 이후, 중국의 청년담론 문화 현상: 바링허우와 개미족 사이 (박자영) / 7월 21일
중국의 청년문화는 중국사회체제의 급속한 변화와 맞물려 있다. 개혁개방의 수혜를 받고 자란 1980년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2000년대 청년이 되어 ‘바링허우(80後)’와 ‘개미족(蚂蚁族)’이라는 명명을 얻고 있다. 2천년대 중국의 청년들이 대면한 현실을 검토함으로써 지금 여기의 청년 현실과 문화현상을 동아시아 맥락에서 재검토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6강. 이동하는 국적, 월경하는 주체, 탈/경계적 문화자본: 재일 조선인 3세의 문화실천 (김예림) / 8월 4일
재일 조선인 3세의 의식구조와 삶의 구체적인 실천은 어떠한가. 이들은 무엇을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월경적 실천을 시도하는가. 탈/경계적 문화자본을 지닌 젊은 세대의 정체성 정치가 갖는 의미와 더불어,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함께 생각해본다.

7강. Asian American의 청년 운동의 역사 (심보선) / 8월 11일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은 1970년대 청년문화와 반전운동, 시민운동의 영향권 아래서 태어났다. 특히 예술은 아시안 아메리칸 정체성을 정의하는 동시에 갱신하는 주요한 자원이었다. 본 강의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문화예술운동을 중심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청년들의 정체성-정치를 역사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8강. 인터아시아 시대, 아이돌 팝과 팬덤 문화 (이동연) / 8월 18일
아시아 권역 안에서 서로 소통하는 다양한 문화적 양상 중에서 아이돌 팝과 팬덤 문화는 청소년, 혹은 청년세대의 문화의 대표적인 현상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아시아 권역에 소개되어 수십만 명의 팬들을 보유하고 그들이 아이돌 팝을 통해서 한국의 대중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동시대 청년문화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강의는 한국의 아이돌 팝만 아니라 일본의 아이돌 팝에 대해서도 다를 예정이다.

9강. 인디음악: ‘불타는 청춘의 연대기’부터 ‘88만원 세대의 송가’로? (신현준) / 8월 25일
1990년대 중반 홍대 앞의 몇몇 라이브 클럽들에서 탄생한 1세대 인디 밴드들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불타는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음악적/문화적 생산을 전개해 왔다. 그 뒤 불타는 기간을 거친 2000년대 중반 이후 같은 장소에서 활동하는 2세대 인디 밴드들은 청춘이 불탄 자리에서 88만원 세대라는 우울한 호명을 받으면서 이전과는 상이한 감수성을 표현하고 있다. 10년 사이에 인디 음악의 지배적 표상에 이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사회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한국 사회 전체의 구조와 작인(agency)의 문화적 변환 과정과 연관 지어 논의해 보자. 아울러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인 일본, 중국, 타이완과의 간략한 비교도 시도해 보자.

10강. 한류 팬덤과 아시아 청년 (백원담) / 9월 1일
이 강좌는 아시아의 문화적 지역화의 가능성을 가지고 한류현상을 아시안 팬덤의 형성과 그 현 상태를 통해 살피는 가운데, 문화와 정치의 행복한 결합지점을 찾아본다. 팝아시아니즘이란 한류 팬덤들이 만들어내는 대중적 아시아주의를 말하며, 이것은 다른 사상적 맥락과 함께 아래로부터의 아시아지역화를 표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구체적 정황을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