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인사말


 

동아시아연구소는 2003년 설립된 이래 비판적 문화정치학의 정립을 통해 학문과 현실에 개입하며 새로운 아시아의 지평을 열어가는 아제(Inter-Asia)적 지식 . 문화생산의 거점으로 성장하고자 애써 왔습니다. 돌아보건대 그동안 문화연구와 지역연구를 생산적으로 결합하고 아시아의 문화적 구성 과정을 재조명하기 위해 동아시아연구소가 벌여온 사업과 연구 활동이 적지 않습니다. 그 성과 역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 하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거시적인 구조와 개별 주체가 함께 만들어내는 다양한 삶의 현장으로서의 아시아를 연구한다는 것, 복잡다단한 경제 흐름과 정치 변화를 타고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는 오늘날 아시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과 삶을 재구성한다는 것이 단 몇 사람의 노력으로, 그것도 단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는 작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진행해야 할 지난한 작업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관련 연구자 및 문화일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쟁회통(和諍會通)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간의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이제 동아시아연구소는 이론적 현실적 차원에서’문화로서의 아시아’를 재구성함으로써 21세기 수평적 관계성이 구현되는 아시아상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동아시아연구소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는 실천적 아카데미즘의 정립을 통해, 우뚝 선 곳도 후미진 곳도 없는 태평 아시아, 문화 아시아의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전진을 위해 아시아의 약동하는 문화정치적 역량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

동아시아연구소 소장 백원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