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회의

[국제학술회의]냉전아시아의 탄생: 신중국과 한국전쟁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중국현대문학학회는 2013년 3월 8-9일 <냉전 아시아의 탄생: 신중국과 한국전쟁>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그동안 한국전쟁 연구가 남북한 중심, 국제관계 중심으로 연구되어 온 데 비해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전쟁의 당사자였고 아시아 탈/냉전의 중요한 주체인 중국을 중심으로 전쟁이 아시아 냉전과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살피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본 학술대회는 동아시아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냉전 아시아의 탄생: 신중국과 한국전쟁>출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한국(4인), 중국(5인), 대만(1인), 홍콩(1인), 싱가폴(2인) 등 동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구자들이 전쟁 당사자로서의 중국과 문화적 일상적 차원에서 본 한국전쟁의 영향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합니다.

 

이 행사는 ‘아시아의 문화’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한국전쟁의 현재적 의미를 반추하는 동시에, 냉전 아시아의 전개과정에서 ‘중국’이라는 장소가 지니는 현재성을 고찰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부디 참석하셔서 한국전쟁과 아시아 냉전사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소장 백원담

 


<냉전 아시아의 탄생: 신중국과 한국전쟁>

  • 주최: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 후원: 한국연구재단
  • 날짜: 2013년 3월 8-9일
  • 장소: 성공회대학교 미가엘관 301호
  • 문의: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02-2610-4720, 담당자 : 임우경 교수)

(행사 포스터 및 보도자료 첨부)

※ 첨부 1) 행사 프로그램

Day 1 (2013.3.8.금)
Round 0. (9:30~10:50) <개회식 및 기조발제>  

  • 개회식 (사회 : 윤영도)

– 개회사 : 백원담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

– 축사 : 이정구 (성공회대학교 총장), 백영길(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

  • 기조발제

– 백원담(성공회대): 한국전쟁과 동아시아 象의 연쇄

Round 1. (11:00~12:30)  

  • 이남주(성공회대): 한국전쟁과 중국의 정치운동-반혁명진압에서 삼반오반운동까지
  • 허지센(중국사회과학원): ‘중국’의 재발견-1950년대 ‘신애국주의’ 운동과 국제주의

– 사회 : 이정훈(서울대)

– 토론 : 안치영(인천대), 후지이 다케시(성균관대)

Round 2. (14:00~15:30) 

  • 사즈산(중국사회과학원): ‘항미원조’ 영화의 서사구조
  • 허하오(중국사회과학원): 신생활과 전쟁의 조우-항미원조시기 ‘마헝창(马恒昌) 소조’

– 사회 : 노정은(건국대)

– 토론 : 오영숙(성공회대), 김도경(성균 중국연구소)

Round 3. (15:40~17:10)  

  • 임우경(성공회대): 두 개의 제국주의와 냉전-항미원조운동의 서사전략과 젠더
  • 청카이(중국사회과학원): 평화의 염원과 정치동원-1950년의 ‘평화 서명운동’

– 사회 : 홍지순(서강대)

– 토론 : 권명아(동아대), 김태우(서울대)

<종합토론> (17:20~18:00) 

– 사회 : 박자영(협성대)

Day 2 (2013.3.9.토)
Round 4. (13:00~15:10)

  • 란스지(대만중정대): ‘반공’의 희망에서 잊혀진 전쟁으로-타이완의 한국전쟁 기억
  • 최 일(중국연변대): 민족에서 국민으로-문학으로 본 조선족과 ‘조선전쟁’
  • 김학재(독일배를린자유대):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 이후 자유주의 기획의 굴절과                            동아시아의 차별적 분할

– 사회 : 김미란(성공회대)

– 토론 : 장세진(한림대), 문명기(국민대), 김예림(연세대)

Round 5. (14:40~16:10)

  • 로윙상(홍콩영남대): 홍콩 냉전문화의 형성과 한국전쟁
  • 푼웬밍(싱가폴국립대) & 탄텡피(싱가폴손중산남양기념관): 말레이시아의 한국전쟁                                -말레이시아 공산당 투쟁과 중국인 ‘신촌’의 기억

– 사회 : 유영하(백석대)

– 토론 : 장정아(인천대), 박은홍(성공회대)

<종합토론 및 폐회식> (16:30~18:00)

– 사회 : 임우경(성공회대)

– 폐회사 : 백원담(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

※ 첨부 2) 기획 취지

세계적 냉전질서 속에서 중국은 독특한 위치를 점해 왔다. 강대국들의 예상을 뒤엎고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중국은 냉전초기 소련을 위시한 사회주의 진영의 세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으나 나중에는 반대로 미국 일본과 함께 반소연대 구축을 통해 이른바 데땅트 시대를 열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의 냉전국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소련 못지않은 것이었다. 이른바 ‘죽의 장막’ 너머 중국은 근린 아시아 국가들에게 정치, 군사, 문화를 망라하여 냉전국면을 구성하는 주요한 일방이었음에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중국은 민족해방투쟁의 귀감이기도 했고, 비동맹운동이나 제3세계론을 창도하면서 미소 냉전질서를 벗어난 일련의 행보를 견지해 왔으며, 후에는 사회주의시장경제론을 들고 나와 작금의 이른바 G2시대의 도래를 촉진하기도 했다.

여전히 사회주의 푯말을 들고 자본주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의 ‘성공’속에서 ‘죽의 장막’이라는 냉전표상은 이미 아스라이 잊혀졌으되, 탈/냉전을 거쳐 ‘시종일관 유연했던’ 중국의 발전모델은 세계적으로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판적 아시아 지역주의를 꿈꾸기 위해 서로 얽힌 식민과 냉전의 현대사를 의연히 대면하고자 할 때, 지난 몇 십년간 탈/냉전 질서 속의 중국의 위치를 되짚어 보는 일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아시아 탈/냉전의 역사를 다시 쓰는 일이요, 그간 미소중심의 냉전연구를 아시아적 맥락에서 해체하거나 보충질문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 아래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는 2013년 한국전쟁 종전 60주년을 맞아 중국이 겪은 한국전쟁에 대한 연구서 출간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백낙청의 ‘분단체제론’이나 남기정의 ‘한국전쟁휴전체제론’이 시사하는 바, 한국전쟁은 동아시아적 냉전체제를 고착시킨 결정적 계기였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으로 한반도와 양안의 ‘분단체제’가 고착되고 일본은 본격적인 ‘기지국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전쟁 당사자로서 중국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군사외교나 국제정치적으로 새로운 아시아 냉전국면의 주역으로 등장했을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는 공산당정권이 확고하게 기반을 잡고 사회주의적 국민정체성 구축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은 신중국의 일상문화를 압축적으로 재편하면서 반미를 핵심으로 하는 냉전문화가 형성되는 데 가장 큰 추동력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그간 한국전쟁 연구는 주로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미소관계와 중국의 참전원인에 집중되었을 뿐 중국의 참전이 이후 아시아 냉전국면에 가져온 변화와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형편이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전쟁, 이른바 항미원조에 관한 연구는 국가의 합법성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 서사로만 허용되었을 뿐 항미원조 전쟁이 가져온 국내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를 몸소 체험해야 했던 일반인들의 경험에 대해서는 거의 외면해 왔다.

그런가하면 한국에서는 이른바 탈냉전 시대에 들어와 민간의 입장에서 한국전쟁을 되돌아보려는 시도가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한국전쟁 당사자로서 중국과 중국인들이 겪은 변화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고 또 무관심하다. 아직도 우리 삶과 학문 속에 깊게 드리운 냉전의 그림자가 여기서도 발견된다.

그런 점에서 본 행사는 ① 중국의 한국전쟁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한국전쟁의 아시아적 맥락과 의의를 부각하고, ② 냉전사에 있어 ‘중국’이라는 장소의 아시아성과 그 역사성을 추적하되, ③ 사상·제도·일상을 포괄하는 문화적 차원에서 특히 민족상상과 냉전논리가 절합/갈등하는 지점에 주목함으로써 문화냉전 및 냉전문화의 아시아적 특수성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